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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1주일에 신용카드 1장, 섭취 줄이는 실천 팁

by OnlyOn2 2025.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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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1주일에 신용카드 1장, 섭취 줄이는 실천 팁

    미세플라스틱 섭취와 대응 전략 7가지 요약

  1. 미세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플라스틱 입자로,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신용카드 1장(약 5g) 무게만큼 섭취하며 혈액, 폐, 태반에서도 발견됩니다. 
  2. 주요 침투 경로는 '음식 및 음료(생수, 소금, 패류)'와 '호흡(실내 공기 중 합성섬유)'이며, 나노플라스틱은 세포막을 통과할 정도로 미세합니다. 
  3. 건강 영향은 물리적 위협과 화학적 독성입니다. 체내 축적되어 염증 유발 및 혈관 손상(심혈관 위험↑), 그리고 BPA 같은 내분비 교란 물질을 방출합니다. 
  4.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려면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나 스테인리스'를 사용하고, 특히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합니다. 
  5. 뜨거운 물로 우려 마시는 '플라스틱 티백' 대신 찻잎을 사용하고, 해산물 중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높은 패류(조개, 굴) 섭취는 신중해야 합니다. 
  6. 생활 속에서는 합성섬유 의류 대신 '천연섬유'를 선택하고, HEPA 필터 공기청정기와 역삼투압(RO) 정수기를 사용하여 공기 및 식수 노출을 줄여야 합니다.
  7.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여 '지속가능한 미학'으로의 소비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을 먹는다?

 

2019년 세계자연기금(WWF)이 발표한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평균적인 사람이 일주일에 약 5g, 신용카드 한 장 무게에 해당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2024년 연구에서 인간의 혈액, 폐, 심지어 태반에서까지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끊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 보이지 않지만 도처에 존재하는 이 플라스틱 입자들, 과연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미세플라스틱의 실체를 명확하게 파헤쳐보겠습니다. 특히, 일상에서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과학적 근거 기반의 실천 팁을 마지막에 정리했으니, 끝까지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미세플라스틱이란 무엇인가?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은 크기가 5mm 이하인 플라스틱 입자를 말합니다. 더 작은 1μm(마이크로미터, 1000분의 1mm) 이하는 '나노플라스틱(Nanoplastics)'으로 분류되며, 이는 세포막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① 1차 미세플라스틱은 처음부터 작게 만들어진 것으로, 화장품의 스크럽 알갱이, 치약의 연마제, 세안제의 각질 제거 입자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② 2차 미세플라스틱은 큰 플라스틱 제품이 햇빛, 파도, 마모 등으로 분해되어 작아진 것입니다. 페트병, 비닐봉지, 낚시줄, 타이어 등이 조각나면서 생성되며, 환경 중 미세플라스틱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가장 흔한 미세플라스틱 종류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티렌(PS),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등입니다. 이들은 자연 분해에 수백 년이 걸리며, 분해되더라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점점 더 작은 입자로 쪼개질 뿐입니다.

 

2. 미세플라스틱의 침투 경로

 

1) 음식과 음료를 통한 섭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연구팀은 2022년 세계 최초로 인간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습니다. 22명의 건강한 성인 중 17명(77%)의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으며, 평균 농도는 혈액 1ml당 1.6μg이었습니다(Vrije Universiteit Amsterdam, "Discovery and quantification of plastic particles in human blood", 2022).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은 광범위하게 발견됩니다. 2018년 오스트리아 의과대학 연구는 8개국에서 수집한 인간 대변 샘플 모두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했습니다. 1인당 평균 2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10g의 대변에서 발견되었습니다(Medical University of Vienna, "Assessment of microplastic concentrations in human stool", 2018).

 

① 생수와 수돗물: 세계보건기구(WHO)가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페트병 생수 1리터당 평균 325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들어있습니다. 수돗물도 안전하지 않아 1리터당 평균 5.45개가 검출됩니다(World Health Organization, "Microplastics in drinking-water", 2019).

 

② 소금: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연구는 시중에 판매되는 천일염에서 1kg당 평균 9,000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다고 보고했습니다. 정제염도 완전히 자유롭지 않으며, 소금 1g당 수십 개의 입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내 유통 식용 소금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실태", 2020).

 

③ 해산물: 조개, 굴, 홍합 같은 패류는 바닷물을 여과하며 먹이를 섭취하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특히 높습니다. 벨기에 헨트대학교 연구는 조개를 자주 먹는 사람이 연간 최대 11,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Ghent University, "Microplastics in seafood: exposure and risk assessment", 2017).

 

2) 호흡을 통한 흡입

영국 헐요크의과대학 연구팀은 2022년 살아있는 사람의 폐 조직 깊숙한 곳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습니다. 13명의 수술 환자 중 11명의 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으며, 가장 흔한 종류는 폴리프로필렌(PP)과 PET였습니다(Hull York Medical School, "Detection of microplastics in human lung tissue", 2022).

 

실내 공기는 특히 위험합니다. 카펫, 소파, 의류에서 나오는 합성섬유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며, 우리는 호흡할 때마다 이를 들이마십니다. 연구에 따르면 실내 공기 1m³당 평균 1,000~10,00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존재합니다.

 

3) 피부를 통한 침투 가능성

나노플라스틱은 크기가 워낙 작아 피부 장벽을 통과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상처가 있거나 피부 장벽이 약한 경우 침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아직 인체 연구는 제한적이지만, 동물 실험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의 피부 침투가 확인되었습니다.

 

3.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영향

 

1) 물리적 위협

미세플라스틱 자체의 물리적 존재가 문제입니다. 이들은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며, 조직을 자극하고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이 장벽을 손상시키고, 면역 세포의 정상 기능을 방해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2024년 이탈리아 연구진은 동맥경화증 환자의 혈관 플라크(찌꺼기)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으며, 이 환자들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현저히 높다고 보고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이 혈관 내피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하여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University of Campania, "Microplastics in atherosclerotic plaque", 2024).

 

2) 화학적 독성

미세플라스틱은 단순한 플라스틱 조각이 아닙니다. 제조 과정에서 첨가된 가소제(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물질), 난연제, 안정제, 색소 등 수백 가지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스페놀A(BPA), 프탈레이트 같은 내분비 교란물질(호르몬 시스템을 혼란시키는 물질)이 문제입니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는 이러한 화학물질들이 생식 기능 저하, 발달 장애, 암 위험 증가와 연관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Plastics and Human Health", 2021).

 

3) 미생물 매개체 역할

미세플라스틱 표면에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가 부착되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를 '플라스티스피어(Plastisphere)'라고 부르며, 병원성 미생물이 먼 거리를 이동하여 새로운 환경에 침입하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4. 미세플라스틱 노출 줄이는 실천 팁

 

1) 음식과 음료 선택

①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스테인리스: 생수는 유리병 제품을 선택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세요. 음식 보관 용기도 유리나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바꾸면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② 전자레인지 플라스틱 사용 금지: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열에 의해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이 용출됩니다. 유리나 도자기 용기에 옮겨 담아 데우세요.

③ 티백 대신 찻잎: 일부 티백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뜨거운 물을 부으면 수십억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합니다. 스테인리스 차 거름망에 찻잎을 직접 우려 드세요.

④ 해산물 선택 신중히: 패류보다는 생선 살코기 부위를 선택하고, 양식보다는 자연산을 고려하세요(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 음식과 음료,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는 생활 팁

구분 실천 방법 이유 및 효과
①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스테인리스 생수는 유리병 제품 선택, 텀블러 사용, 음식 보관용기도 유리·스테인리스로 교체 미세플라스틱 전이(용출)를 근본적으로 차단
② 전자레인지 플라스틱 사용 금지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지 말고 유리·도자기 용기 사용 고열 시 플라스틱에서 미세입자·화학물질 방출 억제
③ 티백 대신 찻잎 스테인리스 차 거름망 사용, 찻잎 직접 우려 마시기 플라스틱 티백에서 발생하는 수십억 개 미세플라스틱 흡입 방지
④ 해산물 선택 신중히 패류보다는 살코기 부위, 가능하면 자연산 선택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높은 먹이사슬 하위 생물 섭취 감소

 

2) 생활 속 실천

합성섬유 의류 줄이기: 폴리에스터,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는 세탁 시 수만 개의 미세섬유를 방출합니다. 면, 마, 울 같은 천연섬유 의류를 선택하고, 합성섬유를 세탁할 때는 미세섬유 포집 세탁망을 사용하세요.

실내 환기와 청소: 정기적으로 환기하고, 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세요. 진공청소기로 자주 먼지를 제거하면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습니다.

화장품 성분 확인: 스크럽, 각질제거제, 치약에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성분을 피하세요. 천연 성분의 각질제거제나 플라스틱 비즈가 없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정수 필터 사용: 역삼투압(RO) 방식이나 나노필터 정수기는 미세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일반 필터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정기적인 필터 교체가 중요합니다.

 

※ 생활 속 실천, 미세플라스틱 노출 줄이는 일상 습관

구분  실천 방법 이유 및 효과
① 합성섬유 의류 줄이기 폴리에스터·나일론 대신 면, 마, 울 등 천연섬유 선택 / 합성섬유는 미세섬유 포집 세탁망 사용 세탁 시 방출되는 미세플라스틱(미세섬유) 최소화
② 실내 환기와 청소 자주 환기, HEPA 필터 공기청정기 사용 / 진공청소기로 바닥·가구 먼지 제거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및 정착먼지 농도 감소
③ 화장품 성분 확인 스크럽·치약 등에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플라스틱 비즈 없는 제품 선택 피부 및 하수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 차단
④ 정수 필터 사용 역삼투압(RO)·나노필터 정수기 사용 / 필터는 주기적으로 교체 식수 속 미세플라스틱 제거 및 장기 노출 예방
⑤ 조리 시 실리콘 대신 금속·유리 도구 사용 고온 조리 시 실리콘의 미세입자 방출 가능성 감소
⑥ 정수 필터 교체 주기 관리 필터의 미세입자 포집 효율 유지로 지속적인 정화 효과
⑦ 플라스틱 포장 음식 최소화 테이크아웃·배달 시 종이·유리 용기 선택 포장재에서 유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섭취 방지

 

  • 타이어, 합성섬유 의류 등은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배출원입니다.

 

3) 소비자로서의 선택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장바구니, 텀블러, 빨대, 수저 세트를 가지고 다니는 작은 실천이 개인의 노출을 줄일 뿐만 아니라 환경으로 배출되는 플라스틱 총량도 감소시킵니다.

 

미세플라스틱

 

5.  20세기 디자인 혁명에서 

플라스틱의 미학은 20세기 디자인 혁명의 핵심이었습니다. 투명하고 매끄러운 표면, 자유로운 형태 조형, 선명한 색상 구현이 가능했죠. 하지만 이제 우리는 '지속가능한 미학'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유리의 투명성, 목재의 온기, 금속의 내구성을 재평가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야하는 현재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없는 디자인이 불편하거나 덜 아름답다는 편견을 깨야 합니다. 오히려 자연 소재의 불완전함, 시간이 만든 흔적, 수리 가능한 구조가 새로운 럭셔리가 되고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디자인 윤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6. 보이지 않지만 행동해야 할 때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우리 몸속 깊숙이 침투했습니다. 혈액, 폐, 간, 태반에서 발견되는 이 작은 입자들의 장기적 영향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증거는 점점 쌓이고 있으며, 그 방향은 우려스럽습니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노력과 사회적 변화가 함께 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플라스틱 용기를 유리로 바꾸고, 합성섬유 대신 천연섬유를 선택하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합니다. 동시에 기업과 정부는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고, 생분해성 대체재를 개발하며, 미세플라스틱 배출 규제를 강화해야 합니다.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하룻밤에 해결되지 않습니다. 수십 년간 축적된 문제이기에, 해결도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미래 세대는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몸속, 음식 속, 공기 속 어디에나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 이제는 알았으니 행동할 때입니다.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듭니다.

 

 

 


  1. World Wildlife Fund (WWF), "No Plastic in Nature: Assessing Plastic Ingestion from Nature to People", 2019
  2. Vrije Universiteit Amsterdam, "Discovery and quantification of plastic particles in human blood", 2022
  3. Medical University of Vienna, "Assessment of microplastic concentrations in human stool", 2018
  4.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Microplastics in drinking-water", 2019
  5.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내 유통 식용 소금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실태 조사", 2020
  6. Ghent University, "Microplastics in seafood: A food safety issue?", 2017
  7. Hull York Medical School, "Detection of microplastics in human lung tissue using μFTIR spectroscopy", 2022
  8. University of Campania, "Microplastics and nanoplastics in atheromas and cardiovascular events", 2024
  9. 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NIEHS), "Plastics and Human Health", 2021
  10. 환경부, "미세플라스틱 저감 종합대책",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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