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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인공감미료의 안전성과 논란

by OnlyOn2 202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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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인공감미료의 안전성과 논란

  아스파탐 안전성과 '제로' 마케팅  요약

  1.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약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로, 전 세계 90개국 이상에서 사용이 승인된 '제로' 제품의 핵심 성분입니다.  1965년 우연히 발견된 이 성분은 두 가지 아미노산(아스파르트산과 페닐알라닌)이 결합된 화합물로, 극소량만으로도 단맛을 구현할 수 있어 탄산음료, 껌, 디저트 등 6,000여 가지 제품에 활용됩니다.
  2. WHO 산하 IARC는 2023년 아스파탐을 '2B군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으나, 이는 '발암 가능성 증거가 제한적'이라는 의미입니다.  2B군은 알로에베라 추출물, 젓갈류와 같은 낮은 위험군을 의미하며, 발암성이 확실하게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동시에 WHO/JECFA는 기존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유지하여 적정량 섭취는 안전함을 재확인했습니다.
  3. 체중 60kg 성인의 일일섭취허용량(ADI)은 하루 제로콜라 약 30캔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일상적인 섭취량에서는 안전합니다.  ADI는 체중 1kg당 40mg으로, 실제 대부분의 사람이 권장량의 10% 미만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역학 연구(NCI, EFSA)에서도 아스파탐 섭취와 암 발생률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4. 아스파탐은 체내에서 아스파르트산, 페닐알라닌, 메탄올로 분해되지만, 메탄올 양은 과일이나 채소 섭취를 통해 얻는 양보다 훨씬 적어 안전합니다.  아스파탐 분해 시 나오는 메탄올의 양은 독성을 걱정할 수준이 아니며, 토마토 주스 등 자연 식품에 함유된 메탄올 양보다 적습니다.
  5. 페닐케톤뇨증(PKU) 환자는 아스파탐 섭취를 반드시 피해야 하며, 제품에는 '페닐알라닌 함유' 경고문이 의무적으로 표기됩니다.  PKU는 페닐알라닌을 정상적으로 대사 하지 못하는 유전질환이므로, 아스파탐을 섭취할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6. 아스파탐의 '투명한 감미도'는 '제로 칼로리'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투명성의 디자인적 상징'입니다. 💎 아스파탐은 설탕과 달리 색, 질감, 점성이 없어 **'비물질적 감각 디자인'**의 사례로, 소비자가 단맛은 느끼되 칼로리는 인식하지 않는 '기능적 절제'의 미학을 완성시킵니다.
  7. 현명한 섭취는 자연 그대로의 음료를 우선하고, 아스파탐 음료는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가끔 즐기는 균형 잡힌 식습관입니다.  아스파탐이 안전하더라도 지나친 의존은 단맛에 대한 역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물이나 무가당 차를 주된 음료로 섭취하고, 당뇨나 체중 관리를 위해 인공감미료를 선택하되 전체적인 식단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로콜라 한 캔, 정말 안전할까?

편의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제로콜라, 다이어트 음료. 이들의 단맛을 책임지는 성분이 바로 아스파탐입니다. 설탕보다 200배 달지만 칼로리는 거의 없다는 이 인공감미료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23년 WHO의 발표 이후 더욱 뜨거워진 이 논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확히 파헤쳐보겠습니다.

제로콜라 한 캔, 정말 안전할까?

 

1. 아스파탐이란 무엇인가?

 

아스파탐(Aspartame)은 1965년 우연히 발견된 인공감미료로, 아스파르트산과 페닐알라닌이라는 두 가지 아미노산이 결합된 화합물입니다. 설탕 대비 200배의 감미도를 가지고 있어 극소량만 사용해도 충분한 단맛을 낼 수 있습니다.

이 성분은 1981년 미국 FDA의 승인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90개국 이상에서 사용이 허가되었습니다. 주로 탄산음료, 껌, 요구르트, 디저트류 등 6,000여 가지 제품에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제로' 또는 '라이트' 제품의 핵심 성분입니다.

 

2. WHO의 2023년 발표: 무엇이 논란이 되었나?

 

2023년 7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2B군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습니다. 이 발표는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2B군'이라는 분류의 의미입니다.

 

2B군은 '인간에 대한 발암성의 제한적 증거가 있는 물질'을 의미하며, 같은 그룹에는 알로에베라 추출물, 젓갈류, 고사리 등이 포함됩니다. 즉, 발암 가능성이 확실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더욱이 WHO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같은 시기에 기존의 일일섭취허용량(체중 1kg당 40mg)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적정량을 섭취하면 안전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예를 들어 체중 60kg 성인의 경우, 하루 2,400mg까지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뜻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제로콜라(250ml 캔 기준 약 50~75mg 함유) 기준으로 하루 30캔 이상을 마셔야 하는 수준입니다.

 

3. 과학적 연구로 본 아스파탐의 안전성

 

1) 대규모 역학 연구의 결과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2013년 4년간의 포괄적 재평가를 통해 아스파탐의 안전성을 재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600개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현재 승인된 사용량에서 안전상 우려가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Scientific Opinion on the re-evaluation of aspartame", 2013)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실시한 5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연구에서도 아스파탐 섭취와 암 발생률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National Cancer Institute, "Aspartame and Cancer Risk", 2006)

 

2) 대사 메커니즘의 이해

 

아스파탐이 체내에 들어오면 세 가지 성분으로 분해됩니다. 아스파르트산, 페닐알라닌, 메탄올입니다. 일각에서는 메탄올의 독성을 우려하지만, 아스파탐에서 나오는 메탄올의 양은 과일이나 채소에서 자연적으로 섭취하는 양보다 훨씬 적습니다.

예를 들어, 토마토 주스 200ml에는 약 16mg의 메탄올이 함유되어 있는 반면, 같은 양의 다이어트 음료에는 약 5mg만 들어 있습니다.(Food and Drug Administration, "Aspartame Fact Sheet", 2018)

 

4. 논란의 핵심, 이해관계와 연구의 한계

 

아스파탐 논란이 지속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첫째, 초기 동물실험에서 일부 암 발생률 증가가 관찰되었으나, 이후 여러 독립적 연구에서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둘째, 일부 연구는 산업체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어 이해관계 충돌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과학적 합의는 명확합니다. 미국 FDA, 유럽 EFSA,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식품안전기관들은 모두 권장량 내에서의 아스파탐 섭취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5. 특별히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

 

1) 페닐케톤뇨증 환자

 

페닐케톤뇨증(PKU)은 페닐알라닌을 정상적으로 대사하지 못하는 유전질환입니다. 아스파탐이 분해되면 페닐알라닌이 생성되므로, PKU 환자는 반드시 아스파탐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아스파탐 함유 제품에는 '페닐알라닌 함유' 경고문이 의무적으로 표기됩니다.

 

2) 임산부와 어린이

 

임산부의 경우 일일섭취허용량 내에서는 안전하지만, 예방 차원에서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체중이 적으므로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절대량에서 허용량에 도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6. 현명한 섭취를 위한 실용 가이드

 

1) 일일 섭취량 체크하기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일일섭취허용량은 체중 1kg당 40mg입니다. 실제 섭취량을 계산해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수치의 10% 미만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제품별 아스파탐 함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로 탄산음료 250ml: 약 50~75mg
  • 무설탕 껌 1개: 약 6~8mg
  • 다이어트 요구르트 1개: 약 30~40mg

 

2) 균형 잡힌 선택하기

 

아스파탐이 안전하다고 해서 무제한 섭취를 권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공감미료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단맛에 대한 역치가 높아져 자연식품의 단맛을 덜 느낄 수 있습니다.

가장 건강한 선택은 물, 무가당 차 등 자연 그대로의 음료를 주로 섭취하고, 가끔 인공감미료 음료를 즐기는 균형 잡힌 식습관입니다. 체중 관리나 당뇨 관리를 위해 설탕 대신 아스파탐을 선택한다면, 전체적인 식단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7. 기능적 절제와 시각적 유혹, 아스파탐이 완성하는 '제로 마케팅'의 미학

1) 시각적 투명성 (Visual Transparency)

 

아스파탐은 물리적 속성 (색, 점도, 질감 등)이 제거된 투명한 감미도만을 제공합니다. 이는 '가벼움'과 '제로 칼로리'라는 현대적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투명성의 디자인적 상징입니다.

소비자는 이 투명한 미학을 통해 심리적으로 '깨끗하고 죄책감 없는 선택'이라는 인지 부조화를 해소합니다. 이는 시각적 최소주의(Visual Minimalism)와 클린 센서리 디자인(Clean Sensory Design)이 결합된, 현대 식품의 '보이지 않는 기능 미학'을 대표합니다.

 

 

2) 질감과 단맛의 분리 (Decoupling Sensory Experience)

 

설탕이 제공하는 결정(Crystal) 질감이나 입안의 점성(Viscosity)은 단맛을 물리적 감각으로 체험하게 하는 반면, 아스파탐은 이러한 촉각적 요소를 제거하고 순수하게 뇌의 인지 회로만 자극하는 단맛을 제공합니다.

이는 '비물질적 감각 디자인(Immateriel Sensory Design)'의 사례로, 촉각을 추상화하여 단맛을 환상(Illusion)의 영역으로 끌어올립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단맛은 인식하되, 칼로리는 인식하지 않는"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설계 받습니다.

 

 

3) 패키지 디자인, ‘제로 마케팅’의 색채 미학 (Color Aesthetic of 'Zero')

 

제로 칼로리 제품의 주된 색채인 블랙, 실버, 블루 계열은 전통적인 단맛의 색(빨강, 노랑)을 회피하며, 대신 '기능적 절제'와 '냉정한 효율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합니다.

이 색채 전략은 아스파탐의 기능과 연동되어, '단맛이 주는 죄책감'을 시각적으로 해소하는 디자인적 장치로 작용합니다.

이는 기능성 소비의 심미화(Aesthetic of Functional Consumption) 사례이며, 감각적 만족을 '시각적 절제'의 언어로 재구성한 디자인적 통찰을 보여줍니다.

 

 

8. 과학과 균형 사이에서

아스파탐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과학적 증거는 권장량 내 섭취 시 안전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WHO의 2B군 분류는 '가능성'에 대한 것이지, '확실한 위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맹목적인 공포나 안일한 과신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 선택입니다. 페닐케톤뇨증과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적정량의 아스파탐 섭취는 안전하며, 설탕 과다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식품이든 과도한 섭취는 좋지 않습니다. 다양한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품을 우선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의 기본입니다.

 

 

 


  1.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 "Aspartame hazard and risk assessment results released", 2023
  2. Joint FAO/WHO Expert Committee on Food Additives (JECFA), "Safety evaluation of certain food additives", 2023
  3.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EFSA), "Scientific Opinion on the re-evaluation of aspartame (E 951) as a food additive", 2013
  4. National Cancer Institute (NCI), "Artificial Sweeteners and Cancer", 2006
  5.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Additional Information about High-Intensity Sweeteners Permitted for Use in Food", 2018
  6.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첨가물 데이터베이스: 아스파탐",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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