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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A/BHT, 산화 방지제, 식품, 뷰티 제품의 방부제,

by OnlyOn2 2025.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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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A/BHT, 산화 방지제, 식품, 뷰티의 방부제

    바삭함을 지키는 화학물질, BHA/BHT의 논란과 안전성에 대한 내 요약

  1. BHA와 BHT는 유지류가 산소와 반응해 썩는 것(산패)을 막는 '합성 산화방지제'로, 식품의 유통기한과 바삭함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킵니다.  이들은 자신이 먼저 산화되어 식품의 지방 산화를 막는 '희생 항산화제' 역할을 하며, 주로 튀김 과자, 라면 유탕면, 시리얼 등 지방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에 사용됩니다.
  2. BHA는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2B군)'로 분류되었으며, 고용량 투여 시 동물 실험에서 종양 발생이 보고되었습니다.  BHA와 BHT 모두 발암성 논란의 중심에 있으며, 특히 BHA는 아스파탐과 같은 등급으로 분류되어 장기적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최근 연구들은 BHA/BHT가 에스트로겐 유사 작용을 하는 '내분비 교란 물질'로 작용하여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호르몬 교란 가능성은 임산부나 영유아기 어린이의 생식 기능 및 발달 과정에 미칠 잠재적 위험 때문에 유럽식품안전청(EFSA) 등에서도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4. BHA/BHT는 스낵류, 라면, 시리얼, 가공육 등에 집중되어 있으며, 화장품, 의약품, 애완동물 사료 등 식품 외 다양한 곳에도 숨어있습니다.  특히 지방 함량이 높은 과자류에서 높은 검출률을 보이며, 심지어 립스틱이나 의약품 코팅에도 산화 방지 목적으로 사용되어 전방위적인 누적 노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5. BHA/BHT는 국가별로 규제가 다르며, 일본에서는 발암성 논란 이후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등 사회적 합의에 따라 규제 수준이 상이합니다.  미국 FDA는 비교적 안전한 물질(GRAS)로 분류하는 반면, 유럽연합과 우리나라는 엄격한 사용량 제한을 통해 관리하고 있어, 소비자는 '어느 정도의 위험을 수용할 것인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6. 산화방지제 표기(BHA/BHT)를 확인하고, 비타민 E(토코페롤), 비타민 C(아스코르브산) 등 '천연 산화방지제'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한 대체 전략입니다.  성분 표기에 "부틸히드록시아니솔"이나 "E320" 같은 명칭이 있는지 확인하고, "천연 산화방지제 사용" 또는 "무합성보존료" 문구를 강조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7.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구매한 제품은 밀봉하여 냉장 보관하며, 소용량 제품을 빨리 소비하는 '가정 내 산패 최소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가공식품을 완전히 피하기 어렵다면, 개봉 후 산소 접촉을 최소화하고, 천연 식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바삭함을 지키는 화학물질

 

마트에서 산 과자 봉지를 열면 여전히 바삭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몇 달 전 제조된 라면이 여전히 신선한 맛을 유지하는 비밀은? 그 답은 'BHA'와 'BHT'라는 산화방지제에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기름이 산패되는 것을 막아 제품의 유통기한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킵니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발암 가능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BHA/BHT의 실체를 명확하게 파헤쳐보겠습니다.

 

1. BHA/BHT란 무엇인가?

BHA(Butylated Hydroxyanisole)와 BHT(Butylated Hydroxytoluene)는 합성 산화방지제입니다. 쉽게 말해 기름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산패(酸敗, 기름이 썩어 나쁜 냄새가 나는 현상)되는 것을 막는 화학물질입니다.

식품의 지방 성분은 시간이 지나면 산소와 반응하여 과산화물을 형성하고, 이는 불쾌한 냄새와 맛을 유발하며 영양가를 떨어뜨립니다. BHA와 BHT는 자신이 먼저 산화되어 식품의 지방 산화를 막는 '희생 항산화제' 역할을 합니다. 이 덕분에 과자는 바삭함을 유지하고, 라면 스프는 기름진 맛을 보존하며, 시리얼은 눅눅해지지 않습니다.

 

BHA는 1947년, BHT는 1954년부터 식품첨가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허용되고 있지만, 사용량은 엄격히 제한됩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지류 및 버터류에 0.2g/kg 이하, 어육 연제품에 0.2g/kg 이하로 사용 기준을 정하고 있습니다.

BHA/BHT란 무엇인가

 

2. BHA/BHT의 건강 영향, 논란의 핵심

 

1) 발암성 논쟁의 시작

BHA의 발암 가능성은 1980년대 일본의 동물 실험에서 처음 제기되었습니다. 일본 국립위생시험소(현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는 고용량의 BHA를 쥐에게 장기 투여한 결과, 위의 전암 병변과 유두종(양성 종양)이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National Institute of Health Sciences Japan, "Carcinogenicity of BHA in rats", 1982).

 

이 연구 결과는 국제적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1987년 BHA를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Group 2B)'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아스파탐과 같은 등급으로, "제한적 증거가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 Monographs on the Evaluation of Carcinogenic Risks to Humans", 1987).

 

BHT의 경우는 발암성 증거가 BHA보다 약하지만, 일부 동물 실험에서 간과 폐의 종양 발생률 증가가 관찰되었습니다. 다만 이는 매우 고용량 투여 시 나타난 결과로, 인간의 일상적 섭취량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2) 호르몬 교란 가능성

최근 연구들은 BHA/BHT의 내분비 교란 작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는 BHT가 에스트로겐 유사 작용을 하여 호르몬 균형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생식 기능, 발달 과정,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Endocrine Disruptors and Food Additives", 2015).

 

특히 임신 중이거나 영유아기 어린이에게는 호르몬 교란이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이러한 잠재적 위험성을 고려하여 BHA의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체중 1kg당 0.5mg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3) 알레르기 및 피부 반응

BHA와 BHT는 일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피부 접촉 시 접촉성 피부염, 두드러기가 나타날 수 있으며, 섭취 시에는 천식 악화, 비염 증상이 보고되었습니다. 미국 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는 화장품 속 BHA/BHT가 민감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Contact Dermatitis to Preservatives", 2014).

 

3. 어디에 얼마나 들어있을까

 

1) 고위험 식품군

BHA와 BHT는 지방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에 주로 사용됩니다.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제품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스낵류와 과자: 감자칩, 새우깡, 팝콘, 크래커 등 튀김 과자에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제품 100g당 평균 10~20mg이 검출되며, 일부 제품은 50mg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② 라면과 인스턴트 식품: 라면 면발의 유탕면(기름에 튀긴 면)과 스프에 사용됩니다. 라면 1 봉지(120g) 당 평균 15~30mg의 BHA 또는 BHT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③ 시리얼과 베이커리: 아침 식사용 시리얼, 그래놀라 바, 쿠키, 케이크 믹스 등에 사용됩니다. 특히 견과류가 들어간 제품은 산패 방지를 위해 더 많은 양이 첨가됩니다.

④ 육가공품: 소시지, 햄, 베이컨 같은 가공육의 지방 산화를 막기 위해 사용됩니다. 제품 100g당 5~15mg 수준입니다.

 

※ BHA·BHT 사용 식품군과 함량 요약표

식품군 대표 제품 평균 함량 특징 / 주의점
스낵류·과자 감자칩, 새우깡, 팝콘, 크래커 등 10~20mg/100g (일부 50mg 초과) 지방 산패 방지, 튀김·고지방 제품에 집중 사용
라면·인스턴트 유탕면, 스프 15~30mg/1봉지(120g) 면과 스프에 산패 방지 목적 첨가
시리얼·베이커리 아침 시리얼, 그래놀라 바, 쿠키, 케이크 믹스 등 5~20mg/100g 견과류 포함 제품은 더 많이 사용
육가공품 소시지, 햄, 베이컨 등 5~15mg/100g 지방 산화 방지, 저장 안정성 ↑

 

 

2) 숨어있는 BHA/BHT

식품 외에도 BHA/BHT는 다양한 곳에 숨어있습니다. 화장품의 립스틱, 아이섀도우, 크림에는 색소와 오일의 산화를 막기 위해 첨가되며, 의약품 정제의 코팅에도 사용됩니다. 애완동물 사료에도 지방 보존을 위해 광범위하게 쓰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시중 스낵류의 42%에서 BHA 또는 BHT가 검출되었습니다. 특히 수입 과자의 검출률이 국산보다 높았으며, 일부 제품은 표시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한국소비자원, "과자류 산화방지제 함유 실태조사", 2020).

 

※ BHA/BHT의 숨은 사용처와 검출 현황

사용 영역  대표 제품 / 사례 사용 목적  검출  현황 / 비고
화장품 립스틱, 아이섀도우, 크림 색소·오일 산화 방지 장기 보관 안정성 ↑
의약품 정제 코팅 약물 산화 방지, 외관 유지 안정성 확보 목적
애완동물 사료 사료, 간식 지방 산화 방지 저장 및 유통 기간 연장
식품 (스낵류) 감자칩, 수입·국산 과자 지방 산화 방지 시중 스낵류 42% 검출, 수입 과자 검출률 ↑, 일부 표시 기준 초과

 

4. 국가별 규제 차이, 왜 다를까?

흥미롭게도 BHA/BHT에 대한 규제는 국가마다 크게 다릅니다. 일본은 1980년대 발암성 논란 이후 BHA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했습니다(일부 예외 허용). 호주도 유아식에서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FDA는 여전히 BHA/BHT를 안전한 첨가물(GRAS, Generally Recognized As Safe)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허용하되 엄격한 사용량 제한과 표시 의무를 적용합니다. 우리나라는 유럽과 유사한 입장으로, 허용하되 사용 기준을 엄격히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각국의 위험 평가 기준, 식품 산업 구조, 소비자 인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으로 위험하거나 안전하다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위험을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다른 것입니다.

 

5. 현명한 선택을 위한 실용 가이드

 

1) 식품 라벨 읽기

BHA와 BHT는 식품 라벨에 다음과 같이 표기됩니다:

  • "산화방지제(BHA)", "산화방지제(BHT)"
  • "부틸히드록시아니솔", "부틸히드록시톨루엔"
  • "E320(BHA)", "E321(BHT)" (유럽 표기법)

성분 표시에서 이런 단어를 발견했다면,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가 섭취할 식품이라면 대체 제품을 고려해 보세요.

 

2) 안전한 대체 방법

다행히 천연 산화방지제를 사용한 제품들이 늘고 있습니다. 비타민 E(토코페롤), 비타민 C(아스코르브산), 로즈마리 추출물, 녹차 추출물 등은 천연 산화방지제로 BHA/BHT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식품 라벨에서 "천연 산화방지제 사용", "무합성보존료", "비타민 E 첨가" 같은 문구를 찾아보세요. 이런 제품은 BHA/BHT를 사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3) 가정에서의 실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입니다. 인스턴트 라면 대신 생면과 신선한 재료로 끓인 국수, 시판 과자 대신 홈메이드 쿠키를 선택하세요.

 

불가피하게 가공식품을 구매해야 한다면,

  • 개봉 후 빨리 소비하여 산화를 최소화합니다
  • 냉장 보관으로 산패 속도를 늦춥니다
  • 대용량보다 소용량 제품을 자주 구매합니다
  • 밀봉 용기에 보관하여 공기 접촉을 차단합니다

 

6. 패키지 디자인의 윤리적 과제

패키지 디자인에서 '신선함'의 시각적 표현은 늘 도전 과제였습니다. 투명 창을 통해 내용물을 보여주거나, 신선함을 상징하는 녹색과 흰색을 사용하는 것은 고전적 방법이죠.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BHA/BHT 같은 합성 첨가물이었습니다. 최근 '클린 라벨' 트렌드는 디자인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무첨가", "천연 산화방지제"라는 텍스트가 패키지 전면을 장식하고, 자연 소재의 질감과 유기적 형태가 신뢰를 전달합니다. 진정한 신선함은 화학물질이 아니라 짧은 유통기한과 투명한 정보 공개에서 온다는 메시지를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것, 이것이 현대 식품 패키지 디자인의 윤리적 과제입니다.

 

편리함과 안전 사이의 선택

 

BHA와 BHT는 식품 산업에 혁명을 가져온 산화방지제입니다. 이들 덕분에 식품의 유통기한이 연장되고, 원거리 운송이 가능해졌으며, 식품 폐기물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발암 가능성, 호르몬 교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등 건강 우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의 과학적 증거는 허용량 이내 섭취 시 급성 독성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장기적, 누적적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특히 어린이, 임산부, 알레르기 체질의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섭취를 줄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가장 안전한 선택은 가공식품을 줄이고 신선 식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불가피하게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는 식품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고, 천연 산화방지제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세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건강을 우선하는 선택, 그것이 우리와 가족의 미래를 지키는 길입니다.

편리함과 안전, 둘 사이에서 우리는 매일 선택합니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 올바른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Sciences Japan, "Carcinogenicity of butylated hydroxyanisole in F344 rats", 1982
  •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 "IARC Monographs on the Evaluation of Carcinogenic Risks to Humans, Volume 40", 1987
  • 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NIEHS), "Endocrine Disruptors and Food Additives", 2015
  •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Contact Dermatitis to Preservatives and Fragrances in Cosmetics", 2014
  • 한국소비자원, "과자류 중 산화방지제 함유 실태조사", 2020
  •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EFSA), "Re-evaluation of butylated hydroxyanisole – BHA (E 320) as a food additive", 2011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Generally Recognized as Safe (GRAS) - Antioxidants", 2018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첨가물 공전: 산화방지제 사용기준",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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